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가면을 만들어 보자!!

몇 년 전 2호기가 마블 어벤저스 캐릭터 중 아이언맨에 한 참 빠져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아이언맨 이야기로 하던 시절. 가방, 신발, 티셔츠, 장난감, 물통, 컵... 모든 것이 아이언맨.

하필 그때 고객님께서 유튜버 허팝이 수천만 원짜리 아이언맨슈트를 입고 나온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자기도 슈트를 사 달라는 고객님.

허팝<아이언맨슈트>

수천만 원짜리 아이언맨 장난감 슈트를 사줄 만큼 부자아빠가 아니기에 고객님께 직접 제작해 드리기로 합니다. 박스와 크레파스로 만든 아이언맨 가면과 가슴에 있는 아크리액터까지 완벽(?)하게 제작해 드렸습니다. 국민학교 졸업 이후 30년 만에 처음 만져 본 크레파스였지만 고객님의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아빠 최고를 외치며!!

며칠 후 고객님의 컴플레인이 들어왔습니다. 자신이 요청한 건 전신 슈트인데 왜 이것밖에 없냐고. 고객님의 컴플레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박스와 크레파스를 준비합니다. 이번엔 아이언맨 몸통을 제작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고객만족도 최고를 달성했습니다.

며칠 후 고객님께서 자신은 아이언맨이 질렸다면서 헐크가 되고 싶답니다ㅜㅜ 그래서 크레파스와 박스를 다시 준비합니다. 고객만족도 최고를 달성하기 위해 헐크가면을 제작 그리고 고객님에게 확실히 못 박아 둡니다. 고객님~ 더 이상의 제작 요구는 큰 화를 부를 것이라고.

 

 

 

 

 

이번에도 고객님이 만족해하십니다.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더 이상의 제작 요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언맨과 헐크가면은 박스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고객님과 함께 했습니다.

요즘 고객님께서는 디즈니에 심취해 계십니다...